화려한 벚꽃이 지고 아쉬워하고 계신가요? 서울 강서구에는 아는 사람만 안다는 특별하고 매력적인 봄꽃 명소가 숨어있습니다. 바로 우장산 쪽동백입니다. 북적이는 인파 대신, 조용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주저 없이 우장산으로 발걸음을 향해보세요.
2025년 5월 12일 오전,
제가 직접 다녀온 따뜻한 봄날의 기록을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우장산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평소에는 지역 주민들의 편안한 산책로이자 활기찬 운동 공간으로 사랑받는 곳이죠. 그런데 매년 봄이 되면, 이 평범한 공원의 한쪽 언덕길이 특별한 보랏빛으로 물듭니다. 바로 쪽동백나무 덕분입니다.
흔히 흩날리는 벚꽃과는 다른, 맑고 깨끗한 느낌과 종 모양의 독특한 꽃 형태는 쪽동백만의 매력입니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 다른 봄꽃들이 서서히 자취를 감출 때쯤 쪽동백은 그 은은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특히 우장산에서는 인위적인 조경 없이 자연스럽게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어,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안내판에 적힌 쪽동백 이야기를 읽으며, 이 작은 꽃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제 이름은 쪽동백이에요. 양지바른 곳이 좋아서 터를 잡았는데 집집마다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 대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어요. 동백나무에 비하여 씨앗이 작아서 '쪽동백'이란 이름을 얻었답니다.
헤어제품이 없던 시절에는 여인들이 동백기름으로 머리를 단장했어요. 동백나무가 많지 않아 머릿기름이 부족하게 되자 우리(쪽동백)의 씨앗으로 기름을 짜서 머릿기름, 호롱불 기름으로도 사용했어요.
예로부터 우리 삶과 함께 해온 쪽동백의 소박한 이야기를 알고 나니, 단순한 꽃 감상을 넘어 그 역사와 정취까지 느껴져 더욱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우장산 공원 입구에 들어서서 오른편 언덕길을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 어렵지 않게 쪽동백 군락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표지판은 없지만, 봄이면 어김없이 이곳을 찾는 발길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청량하고 산뜻한 꽃물결에 휩싸이게 됩니다.
▶ 찾아가는 방법 요약
우장산 쪽동백은 벚꽃 축제처럼 떠들썩하거나 인위적인 화려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대신, 조용하고 소박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난 쪽동백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매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덕분에 복잡한 서울 도심 속에서도 마치 한적한 시골 언덕에 와 있는 듯한 평온함과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장산 쪽동백 군락지는 사진 찍기에도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몇 가지 사진 촬영 팁을 공유합니다.
그런데요...
우장산군락지 숲 속 자연조명은 나뭇잎 때문에 어둡습니다.
따라서 군락지 숲 속에서 사진촬영은 자연조명 반드시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오래도록 쪽동백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서는 작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울 안에서도 이렇게 조용하고 은은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화려함보다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우장산 쪽동백의 매력은 제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올봄, 복잡한 인파 속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고 싶거나, 특별하고 소박한 봄꽃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싶다면 우장산 쪽동백을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분명, 잊지 못할 아름다운 시간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참고로 우장산 쪽동백은 이번 주 피크 예상합니다.
2020.05.15 - [대한민국구석구석] - 비 오는 스승의 날, 우장산 쪽동백나무 군락지 탐방 후기 (2020년 05월 15일)
비 오는 스승의 날, 우장산 쪽동백나무 군락지 탐방 후기 (2020년 05월 15일)
비가 부실 부실 오는 오늘 아침, 우산 쓰고 우장산 쪽동백나무 군락지 탐방했습니다. 관련 후기입니다. 우장산 소개 우장산은 서울 강서구 중앙에 위치하여 도심 속에서 숲과 예술공간, 체육시
i-am-walker.tistory.com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