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3일 현재 한참 건설 중인 월드컵대교 탐방 후기입니다.
[아래 사진]은 관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월드컵대교 뷰입니다. 직선거리로 약 14km 떨어진 대교이지만 100m나 되는 교각의 위엄이 옆에 있는 성산대교나 가양대교와 비교해 뚜렷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다리를 한참 보고 있자니 더욱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지하철 9호선을 타고 가까이 가봤습니다.
[아래 사진]은 월드컵대교가 건설되는 한강의 위치와 관악산까지의 거리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직선거리로 약 14.1km로 측정되네요. 대교 위치는 성산대교와 가양대교 중간지점이라고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아래 사진]은 월드컵대교를 가기 위한 걷기 궤적입니다. 지하철 9호선 선바위역에서 내려 선유도 보행육교를 이용해 양화 한강공원으로 넘어와 가양대교 방향으로 한강과 북한산 뷰를 구경하며 걸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현재 한참 건설 중인 월드컵대교입니다.
이 월드컵대교(世界杯大橋, World Cup Bridge)는 영등포구 양화동 인공폭포와 마포구 상암동 증산로 종점 사이를 연결하는 한강의 다리입니다. 제2성산대교라고도 불리나 정식 명칭은 월드컵대교로 2010년 4월 말 착공하여 2021년에 완공할 예정입니다. "월드컵대교"라는 명칭은 2002 한일월드컵 개최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다리는 한강에서 최초로 가설되는 비대칭 복합 사장교로서 2001년 국제현상공모를 거쳐 디자인이 선정되었습니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양 방향으로 폭 1.7m의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되어 한강시민공원의 자전거길 남북단을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라고 설명하더군요.
그런데 이 월드컵대교가 여기까지 오는데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체증을 겪고 있는 성산대교 등 서울 서부 한강 대교 교통량을 분산시킬 목적으로 계획된 이 대교는 2010년 4월에 착공해서 5년 후인 2015년에 완공할 예정이었는데요. 그런데 2011년, 양화대교 보수공사 영구 중단을 주장하는 등 한강 교량 건설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서울시에서 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거의 7년간 방치되어 왔습니다. 그러다 2017년에야 상판 설치 공사가 시작되었답니다. 준공은 2020년으로 미뤄졌다가, 서부간선 지하도로 연계를 명분으로 또 연기되었다고 하네요. 암튼 인터넷 나무위키에 따르면 2019년 12월 현재 서울시가 공식적으로 밝힌 준공기한은 2020년 12월이다."라고 합니다. 직접 가서 확인해보니 이것 또한 가능할지 모르겠더군요.
이 월드컵대교의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는 위키백과입니다.
폭원 31.4m (왕복 6차로), 총연장 1.98km
- 주경간교 855m (비대칭 복합 사장교 540m + 강박스거더교 315m)
(주경간장 225m, 주탑 높이 100m, 경사 78°)
- 접속교 1,125m (남단 418m, 북단 212m, 지하차도 495m)
- 연결로 6,923m (남단 6개 2,893m, 북단 5개소 4,030m)
월드컵대교에 대해 자료조사하다 보니 거더교, 사장교 등 들어보지 못한 교량 용어들이 보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지니 교량 관련하여 거더교, 슬래브교, 격자교, 라멘교 등 "구조에 따른 분류"가 아래와 같이 나오더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조에 따른 분류
거더교 또는 빔교 : 상부구조의 주체가 빔(Beam) 또는 거더(Girder)가 주체가 되는 교량을 말한다.
슬래브교 : 상부구조가 판으로 된 교량 형식을 말한다.
격자교 : 상부구조가 가로보와 세로보를 격자모양으로 배치하고 노편을 슬래브로 한 교량을 말한다.
라멘교 : 교량의 하부구조와 상부구조가 일체로 된 교량의 형식을 말한다.
트러스교 : 트러스를 이용한 교량을 트러스교라고 한다.
아치교 : 교량의 주체인 아치 부재에 압축력만 발생케하는 아치구조의 성질을 이용한 교량형식이다.
현수교 : 현수교는 양단 주탑에 케이블을 걸고, 이 현수 케이블에 보강거더와 연결된 행어를 지지하는 형식의 교량형식이다.
사장교 : 케이블을 주요부재로 사용하는 구조물로 교량 중간의 교각이나 기초 위에 세운 주탑으로 부터 경사된 인장재로 거더 또는 트러스를 지지하도록 하는 교량이다.
엑스트라도즈교: 사장교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주탑의 높이가 낮다.
월드컵대교 설명시 "비대칭 복합 사장교"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사장교는 "케이블을 주요부재로 사용하는 구조물로 교량 중간의 교각이나 기초 위에 세운 주탑으로 부터 경사된 인장재로 거더 또는 트러스를 지지하도록 하는 교량이다."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접속교를 받치는 기둥 사이 보이는 아름다운 북한산입니다.
월드컵대교 탐방을 뒤로하고 가양대교 방향으로 더 걸으면 [아래 사진]과 같은 염창나들목이 나옵니다. 저는 이곳을 이용하여 염창산으로 가서 하루 목표인 1만보를 채우고 집에 귀가했습니다.
많은 우여곡절 속에 건설 중인 월드컵대교가 마지막까지 안전사고 없이 준공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다리를 받치는 기둥들이 7년간이나 한강 물속에서 생산성 없이 지낸 것을 저는 가끔씩 목격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그러질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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