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31일 오전 기준 과천 서울대공원 벚꽃 개화 상태 공유합니다. 더불어 벚꽃의 수정 방법과 역사에 관한 부분도 일부 공유합니다.
3월 31일 오전에도 저의 1만보 여행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날은 과천 서울대공원의 벚꽃 개화 상태가 궁금해서 방향을 그리로 잡았지요. 경로는 과천향교에서 출발해서 과천교회 -> 과천역 -> 과천 중앙공원 -> 대공원 나들길 -> 과천 서울대공원 한 바퀴 -> 대공원역입니다. [아래 사진] 경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날도 갤럭시워치액티브는 손목에서 열 일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아래 사진]과 같은 운동 상세정보를 제게 알려줍니다. 이 웨어러블 장치가 알려준 정보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그날 운동시간은 약 1시간 38분입니다. 이 시간에서 27분은 휴식시간으로 실제 움직인 시간은 1시간 11분입니다. 휴식시간에는 제가 무엇을 했게요....ㅋㅋㅋ. 과천 저수지 벤치에 앉아서 조용하게 사색했답니다. 오전 시간대라 주변이 너무 조용해서 멍 때리기 안성맞춤이었답니다.
이날 걸은 거리는 6.1km로 소모된 칼로리는 391, 걸음수는 7천 400보 였습니다. 걷기 속도는 최고 6.9 평균 5km/h였습니다. 고도는 최고가 79, 최저가 36m로 굴곡 없이 아주 평탄한 산책길임이 이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박수도 최대(123) 평균(99 bpm)이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마지막 날씨는 약간 맑음을 보였줬고요. 기온은 8도, 습도는 57%였습니다.
벚꽃 개화 상태
큰 틀에서 과천 서울대공원 산책길 벚꽃 개화 상태는 3월 31일 오전 기준으로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개화 상태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수십만 개 벚꽃 중에 1-2개 만개했다"입니다. 만개 시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 가까이 가서 살펴볼게요. [아래사진]과 같이 나무마다 일부만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더욱더 가까이 가볼게요..
예쁘네요...
벚꽃 수정에 대해
박상진 나무박사가 쓴 <나무탐독>이라는 책에는 벚꽃 수정에 관한 애기가 나오는데요. 재밌는 내용이라 일부만 발췌했습니다.
벚나무는 수십만 개의 꽃이 거의 동시에 핀다. 벚꽃이 필 때는 아직 봄이 무르익기 전이라 벌이 많지 않다. 벚꽃은 하나하나 떼어놓고 보면 주목받을 만한 특별함은 없다. 하지만 한꺼번에 대량으로 꽃을 피워 아무리 눈 어두운 벌이라도 금방 찾아낼 수 있게 했다. 한마디로 물량 공세를 펴서, 짧은 기간에 고객(벌)을 끌어들여 수정을 끝내버리는 '판매 전략'을 펴는 것이다.
어떻게 재밌지 않나요...
이 책에는 또 벚꽃 역사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적시를 했는데요. 일부만 발췌해서 소개할게요. 다 아시는 내용이면 패스하시기 바랍니다.
일본에서 벚꽃은 약 1200년 전에 나온 시가집 《만엽집》에 꽃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가 등장할 만큼 긴 역사를 갖는다. 근세에 들어서는 일본 군국주의 상징이었다. '가미가제(자살 특공대)'의 상징은 벚꽃이었고, 특공대원들은 '사쿠라 사쿠라'라고 적은 마지막 전문을 보낸 뒤 적진에 뛰어들어 벚꽃처럼 산화했다. 일본군 계급장과 100엔짜리 동전에도 벚꽃이 들어 있다.
반면에 우리에게는 아무런 벚꽃 문화가 없다. 선조들이 벚꽃을 꽃으로서 좋아하고 의미를 부여했다는 흔적은 어
디에도 찾을 수 없다. 일반 백성들은 먹고살기 바빠서 한가하게 꽃구경을 할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꽃구
경이라면 왕실이나 양반들이나 가능했다. 진달래가 만개하였을 때 찾아가 꽃전을 부쳐 먹고 아랫사람들과 하루를
즐기는 것이다. 오늘날이라면 야유회를 겸한 단합 대회라 고할 수 있겠다.
우리는 벚나무를 보고 즐기기보다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자작나무와 따로 구분하지 않았으며, 껍질은 '화피'라고 이름 붙였다. 화피는 매끄럽고 켜켜이 쌓인 얇은 껍질을 벗겨 활 몸의 탄력을 높이는 데 필수품으로 들어갔다.
옛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던 벚꽃을 즐기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 '하나미(로)'라 불리는 그들의 문화가 전해지면서부터다. 1906년경 진해에 들어온 일본인들은 대륙 침략의 전진기지로 이곳을 개발하면서 집집마다 거리마다 벚나무를 심었다. 1910년 한일병탄 이후, 한반도로 일본인들이 이주해 오면서 그들이 좋아하는 벚꽃은 방방곡
곡에 차츰 자리를 넓혀나갔다. 급기야 남의 나라 왕궁인 창경궁에다 동물원을 만들고 벚나무를 줄줄이 심어 그들
의 꽃구경 문화를 옮기려 했다. 광복 후 반일 투사였던 이승만 대통령 시절 한때 벚나무를 베어내기도 했지만, 정권을 거치는 동안 벚꽃은 오히려 장려하는 꽃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과연 무슨 근거로 벚나무를 무궁화보다 더 많이 사랑하고 가꾸고 있는 걸까?
이와 관련한 내용은 <나무 탐독>이라는 책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과천 서울대공원에 있는 과천 저수지 뷰 사진 2장 공유하고 포스팅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 저는 "과천 저수지를 보면서 멍 때렸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아래 사진]과 같은 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멍 때리기 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저 뒤로 보이는 높은 산은 관악산입니다.
이곳은 저의 1만 보 생활화 코스로 자주 애용하는 곳입니다. 경험상 이곳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오후에도 인파가 많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하면서 산책을 즐기신다면 평일 오전 시간대를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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