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23번 국도(전남 강진 - 천안 간) 여행 중에 본 상고대 풍경 사진 공유합니다.
상고대는 산정상에서나 볼 수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이렇게 평지 도로에서 그것도 강원도가 아닌 충남 논산 인근 도로에서 보다니 제가 왠지 행운의 사나이처럼 느껴졌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도 충청남도 지역 일반 도로에서 이런 상고대는 정말 보기 드문 자연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그날 봤던 신비한 자연의 세계 상고대 사진 투하합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23번 국도에 대해 잠깐 살펴봅니다.
이 도로는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시작하여 충청남도 천안시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남북축 국도입니다.
인터넷 나무위키에 따르면 이 도로 경유지는 강진군 - 장흥군 - 함평군 - 영광군 - 고창군(대산) - 영광군(대마) - 고창군(시내) - 부안군 - 김제시 - 익산시 - 논산시 - 공주시 - 천안시(동남구 광덕면 원덕리, 대평리) - 세종특별자치시(전의면 유천리) - 천안시(동남구 광덕면 행정리) - 세종특별자치시(소정면) - 천안시(동남구 시내)입니다.
이번에 상고대가 발생한 23번 국도는 익산-논산 구간입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익산-논산 구간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거의 모든 구간이 왕복 4차로 혹은 그 이상이다. 다만 일부 예외가 존재한다. 단, 강경우회도로는 왕복 2차로이다. 특이한 점은 계백로에서 진출하기 때문에 강진 방면 국도 본선이 비보호 좌회전(...)이다. 이 도로는 꽤 옛날인 1970년대 중후반에 우회도로를 건설하여서 그렇다. 호남선 복선화와 동시에 우회도로를 건설하였고, 이후 도로 및 철도의 교통량이 증가하여 서로 입체교차화시키면서 과선교가 설치되었다. 하지만 해당 과선교는 엄연히 단선 구조물로, 바로 옆에 호남선 선로가 지나가고 있어 부지가 매우 협소하고 매입이 전무함에 따라 도로 확장 부지로 편입하지 못하고, 추후 복선 확장이 불가하였다. 결국 현재까지 50km/h 제한의 2차선으로 남게 되었다. 익산시 함열읍 이남 구간은 얼마 전 대거 이설되었는데, 과거에는 익산대로 원광대학교 이북 전 구간 23번국도 구간이었으나, 최근에 자동차전용도로 개통에 의하여 익산대로가 국도 본선 기능을 일부 상실하였고 국도의 지위를 새로운 외곽도로인 서부로에 넘겨주었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27번 국도와 교차하는 지점에서 해당 구간이 종료되어 전혀 직결되지 않게 되었다. 당연하겠지만, 노선의 선형이 군산시 방면으로 매우 쫓겨났다. 이전과는 달리 27번 국도를 경유하여 간접 연결되는 형국이다. 따라서 논산~익산 간의 자가용 경로는 사실상 강경읍이 아닌 연무읍을 경유하게 되었으며, 통상 전주 방면 1번 국도 및 720번 지방도로 본 기능의 상당수가 계승된 실정이다. 오히려 그 쪽이 호남고속도로와 가까운 편이고 정체가 그나마 저조한 편이다. 금마면에서 진출하여 지방도로 갈아타면 극심한 신호대기로 영 좋지 않다. 출처: 인터넷 나무위키 |
23번 국도에서 상고대를 목격한 위치는 아래사진과 같습니다.
사진 촬영 설정에서 위치 저장 해놓으니 이런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네요.
지금부터 지난 29일 오전에 봤던 23번 국도 진귀한 풍경 상고대 사진 공유합니다.
이날 기온은 영하 3도 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상고대는 눈꽃과는 다르지요.
눈꽃은 나뭇가지 등에 눈이 많이 내려 쌓인 상태를 말하는데 특징은 주변이 겨울왕국처럼 새하얗지요.
그런데 아래사진은 주변에는 눈이 없고 오직 나뭇가지와 식물에만 얼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더욱 신비로움이 더합니다.
이런 현상이 도로 수 km에 걸쳐 있었으니 이날 이 도로를 통과하신 분들은 정말로 땡잡은 거나 다름없었지요. 그런데 아쉽게도 차량 통행이 그렇게 많지가 않았답니다.
메마른 식물에 맺힌 얼음입니다.
수증기가 추운 날씨로 인해 그대로 얼어 버린 듯합니다.
추워 보이는 형국이나 춥지 않은 느낌입니다.
아래사진은 4월경 벚꽃이 만개한 형국과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1월의 벚꽃..
양방향에 핀 얼음꽃인데 이국적 냄새가 물씬 풍귑니다.
이날 23번 국도는 차량통행도 많지 않아 저속으로 운행하면서 보기 드문 이 진귀한 상고대를 맘껌 가슴에 담았네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에서 캡처한 gif 움짤입니다.
빠른 움짤이지만 상고대 느낌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이곳이 외국이 아닌 한국 23번 국도임을 나타내기 위해 도로 교통 표지판과 함께 촬영했습니다.
메타세쿼이아에 얼음꽃 피니 나무가 참 품위 있어 보입니다.
만개한 벚꽃에서 꽃잎 날리듯 이 얼음꽃에서 얼음잎 날릴 것만 같습니다.
장관입니다...
다시 보고 또 봐도 물리지가 않습니다.
이국적 모습이 느껴지기 때문이겠지요...
촬영날짜는 1월 29일 오 전경입니다. 제목은 '눈꽃 no, 상고대 ok"로 정했습니다.
러닝타임은 약 10초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여행 중에 23번 국도에서 본 진귀한 상고대 풍경 사진 공유했는데요.
이 지역 상고대가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 지역 인근에서 자란 직장 동료도 이런 상고대 현상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흔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암튼 여행 중에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자연의 선물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그 선물이 강렬했던지 그 여운은 지금까지도 남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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