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부실 부실 오는 오늘 아침, 우산 쓰고 우장산 쪽동백나무 군락지 탐방했습니다. 관련 후기입니다.
우장산은 서울 강서구 중앙에 위치하여 도심 속에서 숲과 예술공간, 체육시설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원이지요. 이 산 이름의 유래는 옛날 가뭄이 들었을 때 양천 현감이 기우제를 올린 데서 유래하다고 해요. 기우제는 세 번에 걸쳐 올렸는데, 세 번째 기우제를 올리는 날에는 비가 쏟아지기 때문에 미리 비옷을 준비해 올라갔다 하여 우장산(雨裝山)이라 하였다 고 합니다.
공원에는 두 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한국폴리텍대학 서울 강서 캠퍼스가 있는 봉우리를 원당산, 새마을지도자 탑이 있는 봉우리를 검두산(또는 검덕산, 검지산, 검둥)이라 불렸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모두 우장산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 산에 서식하는 주요 식물은 상수리나무, 아까시나무, 잣나무, 소나무, 쪽동백나무 등이 있는데요. 2020년 5월 15일인 스승의 날 현재 이곳은 쪽동백나무 꽃이 활짝 피었답니다.
군락지 인근에는 이곳을 소개하는 안내문이 있는데요. 그 내용을 근거로 소개합니다.
이곳의 쪽동백나무는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었습니다. 그리고 군락지 면적은 약 10,000㎡이며 원추형의 수형과, 검고 매끈한 줄기, 무리 지어 피는 아름다운 꽃과 열매는 관상 가치로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쪽동백나무 낙엽 지는 작은 키나 무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며 중국과 일본에도 분포합니다. 나무의 높이는 5-15m이며 줄기는 검은빛이 나고 잎은 타원형으로 서로 어긋나며 잎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습니다. 흰색의 꽃은 5-6월에 새로 자란 가지에서 난 길이 10-20cm 길이의 총상 꽃차례(벼이삭 모양)에 20여 개가 밑을 향해 달리며 향기가 좋고 열매는 핵과(복숭아 형태)이며 타원형으로 9월에 익습니다.
전국의 산지 그늘진 곳이나 계곡, 시냇가 주변 등의 물기가 많은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라며 낙엽활엽수림의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관상용으로도 심고 열매에서 나오는 기름은 동백나무 기름과 비슷해서 예전에는 머리에 바르기도 했답니다.
[아래 사진]은 타워형으로 생긴 나뭇잎에 떨어진 쪽동백 꽃입니다.
저는 매년 이맘때 이곳에서 나는 은은한 향을 못 잊어 이 군락지를 찾는데요.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향은 전혀 느낄 수가 없었지만 대신 비에 젖는 쪽동백나무 꽃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감성적이었습니다.
쪽동백나무 아래 낙화한 이 쪽동백나무는 [아래 사진]과 같이 한 겨울 눈이 온듯 하얗게 대지를 덮고 있습니다.
우장산 쪽동백나무 군락지 쉼터 나무 테이블에는 [아래사진]과 같이 떨어진 꽃들이 비와 함께 신록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방문하면 만개한 쪽동백나무 꽃을 볼 수 있겠어요. 그리고 비가 오지 않는다면 그 향에 취할 수도 있겠고요. 꽃잎 다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우장산 쪽동백나무 군락지 탐방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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