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은 최고 높이 17m 공중 보행로이지요.
이곳은 서울로 고가도로를 개조하여 만든 보행 공원입니다.
최근 30도가 웃도는 날씨에 이곳을 찾았는데 해안가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는 해당화가 대형 원형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데 그 열매가 가지에 주렁주렁 사과처럼 달려 있더군요. 사실 이거 보는 재미에 폭염 잘 몰랐습니다.
오늘은 서울로 7017 볼거리 중에서 해당화 열매 소개합니다.
잠깐 이 공중정원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고 갈게요.
인터넷 자료에 따르면 서울로 7017은 서울로 고가도로를 개조하여 만든 보행 공원입니다. 서울로 고가도로는 서울역을 끼고 퇴계로와 만리재로, 청파로를 이어주는 총길이 938m, 폭 10.3m, 높이 17m의 고가 차도로 1970년 8월 15일 개통됐다고 하는데요.
1970~1980년대 남대문시장과 청파동과 만리동 봉제공장 등 상인들이 상품을 싣고 나르며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데 든든한 다리 구실을 했지만 1990년대 이후 노후화돼 안전성에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이에 서울시는 2014년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를 모델로 서울역 고가도로를 ‘사람’ 중심의 녹색 시민 보행공간으로 재생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고 곧이어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길로 바꾸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가 시작됐으며 공사를 거쳐 2017년 5월 20일 ‘서울로 7017’이란 이름으로 개장했습니다.
그리고 서울로 7017에는 645개의 원형 화분이 설치되어 있으며, 가나다 순으로 총 228종, 24,085주의 수목이 식재되었다고 합니다.
서울로 7017 공중정원의 해당화 열매는 참으로 탐스럽습니다. 대형 원형화분에 "해당화"라는 네이밍이 없었으면 이 열매가 새로 나온 꽃사과인지 아니면 개량된 토마토인지 등 한참을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자료에 따르면 해당화(Rosa rugosa)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한국의 바닷가 모래땅이나 산기슭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이것은 관상용으로 많이 심으며, 열매는 식용하거나 약용하기도 하고 꽃은 향수의 원료로 사용되며, 뿌리는 염료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나무는 바닷가에서 자라기 때문에 해사(海沙)라고도 불리며, 꽃말은 '미인의 잠결'입니다.
그런데 해당화 열매에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광택이 나는 열매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이 해당화 열매의 특징은 '광택'인 듯 보입니다.
주렁주렁 달린 열매를 보니
지갑에 현금 두둑하게 들어간 느낌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가던 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열매가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마치 보석 같지 않나요?
앞에서도 소개했듯이 이곳은 높이 17m 정도 되는 공중정원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보는 서울역과 철길 그리고 주변 스카이라인이 볼만합니다.
아래사진 왼쪽은 서울로 7017에서 바라본 붉은 빌딩, 가운데는 철길, 오른쪽은 서울역 전경입니다.
서울로 7017은 계절마다 특징이 있을 것 같습니다.
봄에는 목련, 개나리, 산수유 등 봄꽃을 만끽할 수 있고, 여름에는 푸른 나무와 해당화 열매 등으로 마음이 든든해짐을 느낄 수 있을 듯하고요. 가을에는 공중정원이니만큼 수많은 나무의 단풍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겨울 이곳에 눈이 내린다면 도심 속 색다른 풍경으로 꽤 울림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폭염경보가 있는 날은 최대한 피하심이 좋을 듯 보입니다.
나무 그늘이 있지만 3-40년 된 나무가 만들어 내는 그런 깊은 맛은 없기 때문에 폭염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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