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도 하루 1만 보 달성을 위해 과천 선바위역 인근 양재천을 따라 과천향교까지 걸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양재천 상류 봄꽃 소식과 관문 체육공원에 안내되어 있는 우리의 전통놀이인 고누놀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날 시간대는 오후 3시경. 기온은 17도로 날씨는 아주 맑지는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맑았습니다. 제목에 양재천 상류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이것은 학술적으로 구간이 나눠진 것은 없어요. 그냥 제가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 인근에서 과천향교까지의 구간을 편하게 부르기 위해서 정한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사진]은 그날 제가 걸었던 경로로 갤럭시 워치 액티브로 측정했습니다.
경로 표시 궤적을 살펴보면 gps에 큰 오차가 없음을 알 수 있어요. 스마트폰 초장기에 이 궤적은 gps 오차가 심해서 아주 지저분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이제는 아주 안정돼서 보기가 좋습니다.
[아래 사진]은 선바위역 인근 경마공원대로에서 양재천으로 들어서는 진입로에서 촬영한 양재천 상류 뷰입니다. 천변에 만개한 벚꽃과 뒤로 병풍처럼 보이는 관악산의 조화가 아주 멋들어집니다. 매일 보다시피 하는 이 뷰이지만 볼 때마다 느낌이 항상 다릅니다.
[아래 사진]은 벚꽃이 만개한 양재천 상류 둑길입니다. 벚꽃과 가까이 가기 위해 저는 양재천 산책로보다는 이 길을 더 자주 애용합니다.
이제 봄이 가는 사진 한번 보시겠습니다.
벚꽃은 꽃잎이 눈발 날리듯이 떨어져야 제맛인데요. 이것은 동백꽃 떨어지듯이 꽃송이가 통으로 떨어졌네요. 꽃자루에 붙어 있기가 힘이 부치는 모양입니다.
통째로 떨어진 벚꽃송이에 가깝게 가 보았습니다. 떠나가지만 혼자가 아니기에 심심하진 않을 듯 보입니다.
과천향교 인근 관악산계곡에 서식하는 벚꽃 풍경입니다. 이곳 또한 벚꽃은 만개했습니다.
관악산계곡물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벚꽃잎이 두리둥실 떠 있습니다. 조만간 눈꽃 날리며 이 계곡물에는 꽃눈 천지가 될 것으로 보이네요.
[아래 사진]은 관문체육공원에 있는 전통놀이 "고누놀이" 안내문입니다. 생뚱맞게 이 고누놀이가 왜 이곳에 설치되었는지 의아해서 인터넷을 통해 조사해봤는데요. "이래서 이것이 이곳에 설치됐다."라고 속 시원한 결과는 찾지를 못했습니다. 다만, 과천시 추사로에 "아해 한국 전통문화 어린이박물관"이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음양이 조화를 이루고 자연과 소통하는 건축물 안에 목, 화, 토, 금, 수의 오행을 상징하는 전통놀이감 전시와 이를 관람하고 체험하는 곳이더군요. 아마도 이것과 연관되어 있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고누놀이" 기억하시나요?
그 어린 시절이 너무도 오래돼서 그런지 확실하게 기억이 나질 않아요. 놀이 방법을 읽다보면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암튼 게임 방법은 아래 내용과 같습니다.
고누놀이
고누판 위에 말밭이나 말을 많이 따먹거나 잡아 가둠으로써 승부를 겨누는 놀이다. 고누라는 말의 어원은 확실하지 않다. 각 지방에 따라 '꼬누'·'고니'· '곤'· '꼰'· ‘꾼' 등으로 부르고, 한자어로 지기라 한다. 이 고누는 장기나 바둑의 원초적 형태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곤질고누
① 가위· 바위· 보로 순서를 정한다.
② 차례대로 아무 곳이나 하나씩의 말을 놓을 수 있다. 말의 수는 제한이 없다.
③ 한쪽의 말 3개가 일직선상에 가지런히 놓이면 '곤'이라고 한다.
④ '곤' 이 되면 상대방의 말 하나를 아무거나 떼어낼 수 있다.
⑤ 말을 떼어낸 그 자리에는 'X 표를 하여 더 이상 말을 놓지 못하게 한다.
⑥ 더 이상 말을 놓을 자리가 없어지면 그다음부터는 놓은 말을 움직여서 '곤'을 만든다.
⑦ '곤' 이 되었을 때, “곤이야!"라고 소리치고 상대편이 곤을 만들 가능성이 있는 것을 골라서 떼어 낸다.
⑧ 어느 쪽이건 상대가 '곤'을 만들 수 있는 말 수가 3개 이하가 되면 이기게 된다.
호박고누
① 말판에 말을 놓는다. 말은 각각 3개(그림 A) 또는 4개(그림 B)처럼 말을 놓는다.
② 가위· 바위 보로 순서를 정한 다음 차례대로 한 칸씩 두어 간다.
③ 말이 3개일 때에는 진행 도중 길이 막혀서 상대방 진영에 나아가지 못하게 되면 지게 된다.
예를 들면, (그림 A)에서 ㅇ말이 '라'. '마'. '바'에 있을 때, ●말이 '가'· '나'·'다'의 위치에 나아가서 ㅇ말의 진행을 막으면 ●말 쪽이 이기게 된다.
④ 4개의 말을 사용할 경우에도 한 칸씩 움직이다 더 이상 진로가 막혀 움직일 수 없을 때 지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⑤ 말의 움직임은 양편의 약속에 따르면 되나, 대개 말은 뒤로 매지 못 하고 옆과 앞으로만 나아갈 수 있다.
⑥ 상대방이 처음 출발한 곳에 들어간 말은 다시 돌아 나오지 못한다.
걷다 보니 전통놀이 "고누놀이"도 보게 되었네요. 걷기는 슬로우라이프의 으뜸입니다.
그리고 4월 1만보 행진은 계속 이어집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