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 테헤란로 인근에 볼일이 있어 나갔는데 약속시간에 비해 시간이 1시간이 남네요. 그래서 인근을 천천히 걸으면서 건물 디자인과 그것에 딸린 유휴공간에 설치된 예술 작품 등을 둘러봤습니다. 일상의 오브제을 소재로 한 수영장과 책 등 여러 조각품이 있던데요.
오늘은 테헤란로 한국고등교육재단빌딩 인근에 있는 책을 소재로 한 최태훈 작가의 SKIN OF TIME의 작품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주일 정도의 시간이 지나니 이 위치가 가물가물합니다. 하지만 기억을 더듬어 보면 테헤란도 한국고등교육재단빌딩 인근인 듯 보입니다. 이 조형물 뒤로 스타벅스가 보이긴 하네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작품 설명이 있는 것을 무지 좋아합니다. 좀 지어진 지 오래된 대단지 아파트에도 이런 조각품이 많이 보이는데 대부분 작품에 대한 제목만 있고 작품 설명이 없어 좀 답답했거든요.
그런데 이곳에는 작품 설치일이 없어 답답하긴 똑같네요. ㅋㅋㅋ
이 작품 설명에 따르면 조각품 작가는 최태훈, 작품 제목은 "Skin of Time", 재료는 stainless Steel, 작품 사이즈는 2,500X2,300X3,800(h) (mm)이네요.
영어권에 살지 않아서 그런지 작품 제목만 봐서는 작가 의도가 몸에 와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품 설명을 끝까지 읽어 봤습니다. 그리고 위에 있는 내용 전문을 아래에 옮겼습니다. 내용에 따르면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 말은 저녁에 빛나는 그 야경을 의미하는 듯한데 얼마나 아름답기에.. 나중에 밤에 한번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일상의 오브제 "책"을 모티브로 삼아 서정적 감흥과 건축물의 이념을 내포한다. 작가 고유의 제작방식을 통해 밀도 높은 텍스처와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이 작품은 오랜 시간에 걸처 성장한 인간의 역사성과 함께 발전해 나가는 상생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두드리고 절단하는 고된 작업 (플라즈마기법)으로 만들어지는 작가 특유의 독특한 질감처리, 밀도감 높은 텍스처를 통해 오브제는 예술적 깊이 및 감흥을 선사하는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하게 되며, 특히 겉표면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본연의 목적성을 뛰어 넘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사유를 고양시키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우수한 학자를 양성하고 학문발전에 기여하고자 영재발굴과 장학 사업의 목적으로 사용될 건축물의 이념을 표현하는 문구를 받아 작품에 대입시킴으로써 건축물과의 의미적 조화를 고려하였다. 작품의 형태 또한 "책"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안정적인 구조로 쌓아 올려 건축물의 이미지를 높였다. 플라즈마 기법으로 생성된 표면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조명이 밝혀지면 환상적인 야경 연출한다. 작품에 첫 단을 넓게 제작하여 스트리트 퍼니쳐의 기능성을 확보하며 휴게공간을 제공한다. |
또한 위 설명에 따르면 "표면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조명이 밝혀지면 환상적인 야경 연출한다."라고 되어 있는데요. 사진으론 이 구멍을 영 볼 수가 없는것이 아쉽습니다.
이곳에 또 갈일이 있을 것 같은데 그때는 이 미세한 구멍을 눈으로 봐야겠어요.
지금까지 일상의 오브제 조각품( 최태훈 작가의 Skin of Time)을 소개했는데요. 도심 걸으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조각품과 조형물 등을 볼 수 있는 것도 걷기의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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