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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를 누가 이렇게 했을까 ? _ 도토리 거위벌레

대한민국구석구석

by happywalker 2020. 8. 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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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를 누가 이렇게 했을까?

 

요즘 1만보 걷는다고 공원 둘레길을 다니다 보면 도토리나무 아래에는 [아래사진]과 같이 익지도 않은 도토리 열매가 가지와 함께 떨어져 있습니다. 처음에 이 도토리 나무 가지가 떨어진 이유는 "지난밤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런데 "그게 아니다."라는 것을 kbs1 다큐 프로그램 "야생 여정"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알았네요.

땅에 떨어진 도토리가 달린 나무 가지

땅에 떨어진 도토리 나무 가지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끊어진 곳이 바람에 지쳐 끊어진 것이 아닌 뭔가에 정교하고 계획하게 끊어진 것임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끊어진 도토리 나무 가지 모양

도토리 거위벌레

이 맘때쯤 도토리 열매가 달린 나무를 힘들게 하는 범인은 바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도토리 거위벌레"입니다.

도토리 나무를 잘라내는 도토리 거위벌레 (출처: 국립생태원 유튜브 캡처)

[아래 사진]은 도토리 거위벌레가 도토리 나무를 자르는 움짤입니다. 신기하지요. 저 연약하게 보이는 주둥이를 가지고 나무 가지를 아주 작살 내네요.

나무를 자르고 있는 도토리 거위벌레

[아래사진]은 자르고 있는 나무가 땅에 떨어지는 움짤입니다. 이 또한 신기방기 합니다.

자르고 있는 나무가 쓰러지는 모습

도토리 거위벌레는 왜 이렇게 나무를 못살게 굴까?

도토리 거위벌레는 왜 이렇게 나무를 못살게 굴까요? 그것은 이 벌레의 종족보존을 위한 습성 때문이에요. 지식백과에 따르면 이 벌레 습성은 "참나무류의 구과(毬果)인 도토리에 주둥이로 구멍을 뚫고 산란한 후 도토리가 달린 가지를 주둥이로 잘라 땅으로 떨어뜨린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충 1마리의 산란수는 20 - 30개 정도, 1회에 1-2개가 된다고 해요. 그러니 땅에 떨어진 도토리나무를 세어보면 대충 성충 몇 마리가 도토리 나무를 괴롭혔는지 대충 계산이 되지요.

 

아래 내용은 "도토리 거위벌레"의 특징과 생태, 습성, 월동 등을 지식백과에서 퍼 온 내용입니다. 더욱더 깊은 내용을 알고자 하면 정독하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용어도 많이 나오긴 하나 국어사전을 검색하면서 읽어보니 이해하는 데는 크게 무리가 없네요.

특징 
성충의 몸길이는 약 9 mm이며 체색은 흑색 내지 암갈색이고 광택이 난다. 날개에 회황색의 털이 밀생해 있고 흑색의 털도 드문드문 나 있으며 날개의 길이와 비슷할 정도로 긴 주둥이를 가지고 있다. 촉각은 11절이고 선단(先端) 3절부터 팽대되어 있다.

번데기 
번데기는 유백색이고 꼬리에 1쌍의 갈색 강모가 있다.

유충 
노숙 유충의 몸길이는 7~11 mm로 체색은 유백색이고 항문에 삼각형으로 배열된 3쌍의 강모가 있다.

 
알은 장타원형으로 장경이 약 1.3 mm, 단경이 약 0.1 mm이고 유백색이며 부화 직전에 황색으로 변한다.

생태 
연 1회 발생한다. 5월 하순경에 번데기가 되기 시작하며 용 기간은 21~33일이다. 성충 우화 시기는 6월 중순~9월 하순 사이이고 최성기는 8월 상순이다. 우화한 성충은 나무 위에서 도토리에 주둥이를 꽂고 흡즙하며 생활한다. 성충의 산란수는 20~30여 개이다. 산란 습성은 주둥이로 도토리에 구멍을 뚫은 후 산란관을 꽂고 1회에 1~2개씩 낳으며 오후 5시경에 가장 많이 산란한다. 난 기간은 5~8일이고 7월 하순경에 유충으로 부화한다. 유충은 구과(毬果)의 과육을 섭식하며 생활하다가 20여 일 후에 피해과(被害果)에서 뚫고 나와 땅 속 3~9 cm 깊이까지 들어가 흙집을 짓고 월동한다.

습성 
참나무류의 구과(毬果)인 도토리에 주둥이로 구멍을 뚫고 산란한 후 도토리가 달린 가지를 주둥이로 잘라 땅으로 떨어뜨린다. 알에서 부화한 유충이 과육을 식해 한다.

월동 
노숙 유충이 땅 속에서 흙집을 짓고 월동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토리 거위벌레 [Do-to-li-geo-wi-beol-le]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곤충)

[아래링크]는 KBS1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야생여정" 다시보기입니다. 후반부에 오늘 소개한 "도토리거위벌레"에 대한 소개가 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회]야생여정 - KBS

다람쥐, 청설모, 곤줄박이 등이 도토리, 잣 등의 열매와 나무 둥지를 놓고 경쟁하는 고요해 보이지만 치열한 숲 이야기를 만나본다...

vod.kbs.co.kr

둘레길 산책하다가 도토리 나무 아래 설익은 도토리 달린 가지가 떨어져 있는 것을 목격하면 "도토리 거위벌레"가 열일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십시요. 그리고 만약 도토리 채취한다면 거위벌레가 자라던 도토리는 최대한 피해야 되겠지요. 왜냐하면 맛있는 것은 벌레가 다 먹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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