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보와 함께 도보 여행 즐기기, 오늘은 남태령 옛길입니다.
출발은 과천향교입니다. 조선시대 객사인 온온사를 지나 과천성당 인근에서 양재천에 들어섭니다. 그 천을 따라 선바위역까지 산천을 벗 삼아 걷습니다. 선바위역에서 방향을 확 틀어 남태령 고개로 넘어갑니다. 이 고개 최고점에는 마천루가 보이는데요. 이곳에서 잠시 울 선조들을 생각하며 쉬어갑니다. 그리고 과천과 서울의 경계점에서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남태령역을 향해 내려갑니다.
[아래 사진]은 최근 제가 걸었던 1만 보 걷기 남태령 옛길 궤적입니다. 사진에서 4번으로 표기된 곳은 가다가 길이 없어 다시 돌아왔던 구간입니다. 이곳 말고는 과천향교에서 남태령역까지 헤매지 않고 목표했던 데로 제대로 걸었습니다.
갤럭시워치액티브가 측정한 걷기 운동 상세정보입니다.
위에 있는 궤적처럼 걸으면 2만보 정도 예상했는데 막상 결과는 1만보도 안됐습니다. 과천과 서울이 이렇게 가까운 거리라는 것을 이번 1만보 걷기를 통해 새삼 또 한 번 느꼈네요.
운동 총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지만 움직인 운동시간은 1시간 11분입니다.
위 궤적처럼 걸으니 갤럭시워치액티브는 걸은 거리를 6.37km, 칼로리는 533kcal가 소모되었다고 알려주네요. 걸음수는 의외로 8 천보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걷기 평균 속도는 5.3km, 평균 페이스는 km당 11분 정도 걸었습니다. 남태령이라고 하는 고갯길이라 그런지 최고 높이는 107m가 되네요. 그리고 이 코스를 걷는데 최대 심박수는 132, 평균 심박수는 101 bpm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걸으면서 봤던 도보여행시 주의사항, 과천루, 남태령 옛길, 서울과 과천의 경계점 등을 공유할게요.
먼저, 도보여행시 주의사항입니다. 2-30분 걷는 거야 뭐 그리 신경 쓸게 없지만 장시간 인적이 드문 곳을 걷기 하는 저는 이런 문구에 항상 신경 쓴 답니다.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 너무 이르거나 늦은 시각에는 도보여행을 삼갑니다. (걷기 종료시간: 하절기 pm6시, 동절기 pm 5시)
- 가급적이면 2명 이상 함께 다닙시다.
- 혼자 여행을 할 경우에는 주변 사람에게 행선지를 꼭 알려둡시다.
- 긴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휴대폰, 호루라기 등을 지참합시다. (원터치SOS, 112 앱, U-안심서비스 활용).
- 길 주변 농작물에는 손을 대지 않습니다.
- 도보여행시 음악은 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자기 쓰레기는 반드시 자기가 가져갑시다.
- 숲 속 동·식물을 보호합시다.
- 대중교통을 이용합시다.
- 삼남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먼저 따뜻하게 인사를 건넵시다.
다음은 과천루입니다.
저에게 남태령은 "상습정체구간"이라는 것이 고착화되어 있습니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이곳에는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그 옆으로 나무로 만든 아주 높다란 "과천루"가 보이더군요. 과천시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내용에는 "과천루에 서면..."이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없답니다. 참고하세요.
과천루(소재지 :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119-1번지)
남태령 옛길에 위치한 과천루에 서면 좌우로 청계산과 관악산이 감싸고 있는 과천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과천 8경 중 제5경 남령망루 '남태령 망루에서 바로 보는 과천'을 말한다.
조선 후기의 학자 신경준은 "길에는 주인이 없다. 그 위를 가는 사람이 주인일 뿐이다.라고 하였다" 남태령 옛길은 한양에서 삼남(충청, 전라, 경상)으로 통하는 중요한 관문으로, 물산이 가는 통로이자, 과거 보러 한양 가는 길이었다.
다음은 남태령 옛길입니다.
과천시는 이 길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내용 중에 "지금은 과천의 일부만 남아 있으며, 과천시에서 이 길을 복원하고 있다."라는 내용이 있는데요. 실제 걸어보면 옛길 느낌을 얻을 수 있는 거리는 2-300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남태령 옛길(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산 119-1번지)
남태령 옛길은 지금의 과천, 봉담 고속도로에서 사당 방면으로 가다 보면 우측 숲길로 들어선다. 남태령은 오래전부터 서울과 수원을 연결하는 유일한 길이였다. 18세기 말정조가 수원화성에 있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릉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이곳을 지나면서 잠시 쉬어가게 되었다. 정조는 과천 관아의 이방에게 이 길의 이름을 물었고, 이곳의 명칭이'여우고개'라고 할 수 없어 둘러된 것이 남태령이었고, 지금까지 내려왔다는 설이 있다. 현재의 남태령은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현동과 경기도 과천시 관문동을 연결하는 큰 도로이지만 옛날에는 사람 한 명 지나기 어려운 아주 좁은 길이었고, 조선시대에 선조들에게는 한양에서 삼남(충청, 전라, 경상)으로 통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이 길을 넓히면서 서울의 반쪽은 없어지고, 지금은 과천의 일부만 남아 있으며, 과천시에서 이 길을 복원하고 있다.
다음은 과천과 서울 경계구역입니다.
남태령 최고점 도로 옆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이쪽은 서울 이쪽은 과천이 된다."는 표식지가 우뚝 서 있습니다. 여전히 도로에는 차량들이 가득합니다. 서울과 과천이 그렇게 멀지 않음을 이 표지석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과천향교에서 양재천을 따라 선바위, 남태령 고개를 넘어 남태령역까지 걸었는데도 걸음수는 8 천보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봐선 정말 과천과 서울은 참으로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상 1만보 함께 도보 여행 즐기기 "남태령 옛길"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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