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벗어나 탁 트인 바다 풍경을 마주하고 싶을 때, 저는 종종 김포시 대곶면으로 향합니다. 바다 내음이 코끝을 자극하고, 싱싱한 해산물이 기다리는 곳. 이번에는 ‘밴댕이 무침’으로 유명한 대명포구에 다녀왔습니다.
예전부터 ‘밴댕이 제철엔 꼭 한번 대명포구로 가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제대로 먹방을 찍고 왔는데요. 특히 회도 좋지만, 새콤달콤하고 향긋한 밴댕이 무침의 맛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먹음직스러운 후기와 함께 밴댕이 무침의 매력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김포시 대곶면에 위치한 대명포구는 서해안 제철 해산물을 가장 신선하게 맛볼 수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특히 5-6월이 되면 ‘밴댕이 시즌’으로 현지 상인들과 미식가들이 분주해지죠. 포구 근처 횟집이나 무침 전문점들은 이맘때 가장 활기를 띕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곰소포구횟집’이라는 간판이 걸린 식당. 내부는 깔끔하고, 메뉴판엔 '전어회+전어구이+전어무침' 세트부터 다양한 계절 해산물 요리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띈 건 ‘밴댕이 무침’. 가격은 대 50,000원, 소 35,000원. 저는 둘이서 먹을 요량으로 소자를 주문했습니다.
곧바로 반찬들과 함께 등장한 밴댕이 무침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비주얼. 얇게 썰린 밴댕이 살이 깻잎, 양파, 미나리, 부추와 함께 듬뿍 들어 있었고, 고춧가루와 식초가 어우러진 양념이 제대로 입맛을 자극했습니다.
한 입 넣자마자, 생선 특유의 비린내 없이 깔끔한 고소함과 함께 새콤달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여기에 고소한 참기름 향, 씹히는 깻잎과 채소의 향긋함까지 더해져 입맛 살리는 데 이보다 좋은 음식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함께 나온 공깃밥에 무침을 올리고, 콩나물과 나물을 곁들여 비빔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평범한 밥이 고급 한정식처럼 느껴질 만큼 조화가 뛰어났어요. 비빔밥을 좋아하는 분들께도 강력 추천하고 싶은 조합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모든 재료가 신선함 그 자체라는 점입니다. 밴댕이는 예민한 어종이라 금방 상하기 쉬운데, 대명포구에서 바로 손질된 밴댕이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 있었습니다.
밴댕이는 봄철 서해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귀한 생선입니다. 제철엔 살이 통통하게 올라 기름기가 적당하고, 무침으로 만들었을 때 최고의 풍미를 자랑합니다.
특히 서해안 밴댕이는 다른 지역보다 비린맛이 적고, 고소한 맛이 강해 무침용으로 최적입니다.
특징 | 설명 |
어종 | 청어과, 몸길이 약 10~15cm |
제철 | 4~6월 (봄철 한정) |
활용 | 회, 무침 등 |
맛 | 담백 + 고소 + 새콤달콤한 양념의 조화 |
영양 | 고단백 저지방, 오메가-3 풍부 |
그리고 곰소포구횟집의 미소 된장국도 강추하고 싶네요.
국물이 깔끔하면서도 시원합니다.
🌟 별점: 4.8 / 5.0
재방문의사 100%! 바다 내음이 생각날 때, 다시 한번 대명포구로 향하고 싶습니다. 밴댕이 무침은 단순한 해산물 요리를 넘어, 계절과 바다를 한 접시에 담아낸 제철 별미였습니다.
봄바다를 품은 그 맛, 대명포구 밴댕이 무침.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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