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왜 그렇게 출퇴근길은 자차를 고집했나 모르겠어요. 대중교통과 걷기를 하이브리드로 해서 출퇴근하면 건강에도 좋고 탄소절감에도 득이 되고 다 좋은데 말이죠. 지금 생각하면 그것 참.... 소리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이제 걸어서 출퇴근 할떄 이 대각선 횡단보도 만나면 맘이 편해집니다. 그리고 누군가로부터 대우받는 느낌도 들기도 한답니다. 오늘은 이처럼 저에게 활력을 주는 대각선 횡단보도 정의와 유래 그리고 서울시 추진현황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각선 횡단보도 너무 좋아 소개
대각선 횡단보도 정의 / 유래
위키백과에 따르면 이 대각선 횡단보도(對角線 橫斷步道) 또는 X자형 횡단보도(X字形 橫斷步道)는 "횡단보도의 일종으로, 사거리 등의 교차로에서 가로세로 방향으로 놓인 횡단보도 외에 대각선 모양으로 가로지르도록 설치된 것으로 대각선 횡단보도가 설치된 곳은 신호등의 신호가 바뀌면 모든 차량 통행을 일시 정지시켜 보행자들이 어느 방향으로든 동시에 건너갈 수 있도록 한다."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때 보행자들이 뒤섞여 지나가는 모습을 따와 스크램블 교차점 (scramble intersection)이라고도 부르며, 이는 일본과 캐나다에서 주로 부르는 명칭이며, 영국에서는 X자형 횡단 (X' Crossing), 미국에서는 대각선 횡단 (diagonal crossing)이라 부른다."라고 합니다.
더불어 이 대각선 횡단보도는 "1940년대 말 미국과 캐나다에서 처음 생겨났으나, 보행자보단 차량 통행을 우선해야 한다는 교통공학자들의 의견으로 조금씩 모습을 감췄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 보행자 통행이 차량 통행보다 우선시 되던 경우는 교통 통제 시간에 한하였으며, 나머지 시간대에는 차량이 우선이었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보행자의 편의와 안전을 추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이 재조명받아 대한민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설치되고 있는 추세이다."라고 위키백과는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아래사진]은 여의도 대각선 횡단보도 모습입니다.
이 대각선 횡단보도는 길을 건너기 위해 횡단보도에 서면 일단 고민거리 하나가 사라집니다. 보행자가 대각선 방향으로 길을 건너야 하는 경우 대각선 횡단보도가 아닐 경우에는 신호 체계 등을 확인하고 어느 쪽이 빠를 것인가 고민해야 하는데 이 대각선 횡단보도는 그럴 필요가 한 개도 없습니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차량 우선이 아닌 보행자 우선이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합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만난 대각선 횡단보도
서울시 2020년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추진현황
서울시는 최근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총 25곳에 대해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자는 기존 직선 방향뿐 아니라 대각선 방향으로도 바로 건널 수 있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라고 발표했어요.
서울시에 따르면 "교통량, 보행량이 모두 많은 서울의 중심 가로인 종로1가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지난해 11월 28일 개통하여, 차량소통보다 보행자 안전․편의 중심의 교통정책이 펼쳐지는 핵심 사업이 시작되었다."라고 하면서 "올 초 시범사업의 형태로 연세대 정문 앞에 설치를 지난 4월 완료하였고, 7월과 8월에는 중랑구청앞과 마포 푸르지오 및 대한빌딩 앞, 11월에는 종로 1가(종로구청 입구), 조계사 입구, 청계 3가․4가, 금천 스타밸리, 은평 롯데몰 앞 교차로가 개통되는 등 연말까지 공사가 진행 중인 교차로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개통하여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가 더욱더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하더군요.
[아래 사진]은 서울시에서 발표한 2020년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추진현황(25개소)입니다.
2020년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추진현황
대각선 횡단보도 장단점
서울시에 따르면 ‘대각선 횡단보도’는 별도의 보행전용 신호를 두어 보행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한 번에 횡단할 수 있는 보행 친화적 교통시설로서 횡단시간의 단축으로 보행자의 만족도가 향상되고, 교차로 내 전 차량 운행이 정지됨에 따라 횡단보도 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단점은 "차량통행 시 교차로 통과시간이 다소 증가 하기는 하나 서비스 수준이 낮아질 정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하네요.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보행자 만족도 향상 부분은 확실해 보였습니다.
대각선 횡단보도 2021년 설치 계획
서울시는 대각선 횡단보도의 지속 확대 설치를 위해 '21년도 사업 후보지를 선정해 미리 설계를 진행 중으로 어린이 및 노약자 등 보행약자가 많은 지역(보호구역) 등에는 보행자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대상지는 "관광지나 쇼핑 등의 수요가 많은 지점, 어린이 및 어르신 보호구역, 녹색교통 진흥지역의 교차로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우선 선정했다."고 하면서 "'21년도 대각선횡단보도 26개소 선정 지점은 연내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를 거친 후 서울시에서 실시설계 및 내년 상반기부터 공사를 추진하여 '21년 10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라고 하네요.
코로나 19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대중교통보다는 자차 이용이 권고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로 차량 정체 등에 따른 민원 발생으로 2021년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계획에 차질은 없을지 걱정이 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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