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 32도
반바지 차림으로 양산 쓰고 양재천 산책길 따라 과천 향교까지 걷습니다.
느낌이 어떨까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쉬지 않고 출근 시에는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에서 내려 양재천길을 따라 과천향교까지 약 3km 걷습니다. 최근에는 열대야에 폭염 등으로 아침 출근길 기온은 보통 32도 정도를 유지하는데요. 이런 날 걸어보니 기상청에서 발효하는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답이 나오더군요.
지하철 4호선 출구에서 빠져나와 양재천 산책길에 들어섭니다. 얼굴에 닿은 7월 태양빛은 금세 제 몸을 태워버릴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최대한 양재천 산책로가 아닌 뚝방길에 나무 그늘 길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아래사진]과 같이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양산을 펼치는데 이거 땡볕에서는 효과가 놀라울 정도로 큽니다. 지난해는 사용 안 하다가 올해 지구 온난화 등 폭염 예보가 있어 준비했습니다. 잠깐 이동하는데 자외선 차단 효과가 아주 탁월해서 저의 생명 가방에 꼭 챙겨 넣고 있습니다. 이 양산은 여름철 걷기 준비 품목에서 물 다음으로 신경 씁니다.
뚝방에 있는 그늘길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양재천 산책길을 이용하여 걷습니다. 새벽부터 달궈진 양재천 산책길 지열은 반바지 차림의 저의 허벅지를 달굴 기세입니다. 그러면서 잠시 "피부에 있는 나쁜 바이러스 다 죽겠구나.."라는 허황된 생각에 빠져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걷는 기분은 그렇게 나쁘진 않습니다.
양재천 둑길에는 모감주나무가 많습니다. 노랗고 새색시 느낌 나는 이 모감주나무 꽃은 양재천 산책길에서 맛보는 별미이지요. 요즘은 꽃이 지고 열매가 아물어 가고 있는데 나무 아래에는 경쟁에서 뒤진 열매가 [아래 사진]과 같이 많이 떨어져 있네요.
양재천 산책길을 걷다 보면 [아래사진]과 같은 이정표가 보이는데 사진 중앙 태양빛을 머금은 거미줄이 눈에 들어옵니다.
과천교회 인근에는 [아래사진]과 같은 해바라기가 보입니다. 7월의 강렬한 태양빛을 맛봐서 그런지 해바라기 색감이 아주 싱싱하게 살아 있습니다. 그냥 지나 치려다 이 상큼함이 저를 붙잡았네요.
과천향교가 있는 관악산 계곡은 [아래 사진]과 같이 계곡물이 조금씩 말라가고 있습니다. 웅덩이에 고인 물도 그렇게 깨끗해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삼삼오오 시민들이 이곳에 피서를 즐기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는데 코로나 19가 걱정이 됩니다.
관악산 계곡물이 [아래사진]과 같이 찰지게 있어야 제맛인데요.
요즘 폭염은 있고 비는 없어서 이곳 분위기가 녹록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 관악산 계곡물 분위기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메마르고 있습니다. 이게 더 진행되면 바짝 메마르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표현하는데 그 정도는 아닙니다. 경험상 이곳 분위기가 메마르거나 바짝 메마르면 항상 비가 왔습니다. 그것도 너무 넘치고 심하게요...
반바지 복장 걷기는 생각보다 시원합니다.
양산 쓰고 걷기 또한 기분이 한결 가볍습니다. 땡볕도 이 기분을 헤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건 걷기 시작 30분까지입니다.
경험상 이 시간 지나면 등에서 소나기처럼 땀이 흐릅니다. 스스로가 이러다 온열질환으로 쓰러지겠다라는 생각이 섬광처럼 스치고 지납니다. 그러니 장시간 땡볕 걷기는 절대 금하기 바랍니다.
2020.08.23 - [생활정보] - 폭염 대비 휴대 가방에 창 넓은 모자, 양산 등을 꼭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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