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이 지난 6일 테마가든 20주년을 맞아 장미원 새단장을 마무리했어요. 그래서 제가 지난 19일 무더위를 무릅쓰고 오전에 장미원, 모란 작약원, 휴정원, 고향 정원을 다녀왔습니다. 테마가든 돌아본 후기와 함께 서울대공원에서 말하는 "장미원 장비 별별 리스트"에 대해 소개합니다.
[아래 링크]는 2019년인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펼쳐졌던 장미축제 다녀온 후기입니다.
코로나 19영향으로 마스크 착용과 방문객 감소 등 지난해 와는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다르네요.
서울대공원은 테마가든 20주년을 맞아 재정비한 장미원에서 다양한 장미를 만날 수 있다고 지난 12일 밝혔어요. 테마가든은 어린이동물원과 더불어 장미원, 모란 작약원 휴정원, 고향 정원, 호숫가 산책길 등 테마에 따른 볼거리가 다양한 곳이지요. 매년 초여름 무렵 장미축제가 열리는 장미원이 가장 유명한데 올해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소리 소문 없이 지나가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지난해 모란/작약원에서 작약에 푹 빠졌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참고로 아래 내용은 테마가든 별 특징입니다.
- 장미원 :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미를 수집, 전시하는 정원
- 모란‧작약원 : 모란, 작약을 주제로 하는 정원
- 휴(休)정원 : 허브온실, 드넓은 잔디밭 등 휴식이 있는 정원
- 고향정원 : 사과, 매실, 감나무 등 유실수를 주제로 하는 정원
[테마가든 궤적]
제가 그날 이리저리 테마가든을 다녔던 궤적입니다.
[티켓]
제로페이로 결재해서 1,400원입니다.
[테마가든 장미원 전경]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장미원축제가 취소되어 전체적인 분위기는 썰렁하더군요.
그리고 서울대공원측에서는 "장미원 내에는 새로 들여온 품종을 비롯 100여 종 52,000주의 아름다운 장미가 활짝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새로운 묘목들을 심어 어린 장미를 볼 수 있는 1단지와 향기속을 걷는 장미 터널, 프렌치 라벤더와 어우러진 최고급형 정원수 장미 ‘영국 스탠다드 장미’ 들은 호젓한 호수, 여름 내음과 어우러져 설레이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라고 말하는데요. 막상 현장에 가보니 어디가 1단지고, 영국 스탠다드 장미들이 어디에 있는지 쉽게 찾을 수는 없더군요.
[장미터널]
장미원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이 장미터널입니다. 왜냐면 이 안에 들어서는 순간 장미향이 코끝을 자극하는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거든요.
서울대공원측에 따르면 "장미의 이름은 특성이나 유래 등에 따라 지어진다."라고 하는데요. 과천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장미원에 식재된 장미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와 특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젤라(Angela)
독일이 원산지인 장미로 짙은 분홍색의 꽃이 뭉쳐서 피어난다. 이름은 안젤라(Angela)라는 단어는 여자 이름으로 많이 쓰이는 단어인데 천사를 뜻하는 angel의 여성형이라고 한다. 2013년 위헴스브루크 IGS(국제가든전시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하루가제(Angela)
가시가 없는 꽃으로 유명하며, 트랠리스나 울타리에 많이 사용되고 추위에 강한다, 시든꽃을 따주면 연속적으로 꽃을 피우는 사계장미로 한포기에서 수백송이의 꽃을 피운다
스칼렛메이딜란드(Scarlet Meidiland)
꽃 색깔은 붉고, 크기는 2.5~3cm 정도로 작다. 다화성이어서 많은 꽃이 피며, 5월에 꽃이 피기 시작하여 여름, 늦가을까지 끊임없이 핀다. 프랑스에서 개량하여 1985년에 선보인 장미로 1990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데임드꾀르 [Dame de Coeur]
1958년 벨기에의 루이스 렌츠(Louis Lens)가 개발한 장미로 피스(Peace)와 인디펜던스(Independence)를 교배해 만든 품종이다. 만개하면 자주빛 붉은색 꽃이 피는데 둥근 컵 형태로 꽃잎 4~8장이 겹쳐 난다. 평균 직경은 15cm 정도이며, 강한 장미향을 지니고 있다. 늦봄에서 초가을 동안 반복하여 개화하며 관상 화훼 목적에 적합하다. 어느 토양에서든 잘 자랄 수 있으며, 만약 집의 정원에서 키운다면 봄철의 꽃샘추위에 대비하여 따뜻하게 관리하여 주어야 한다. 1958년 독일의 바덴바덴 장미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였다.
메어리 로즈
사계 땅장미로 중륜 분홍색 꽃으로 피고 향이 난다. 매리 로즈는 15세기에 건조된 전함으로 각종 해전에 투입되었다가 프랑스와 해전에서 침몰하였다, 437년만에 인양되어 복구되고 있는 배로 이를 기념하며 명명되었다. 1545년에 침몰한 배는 1982년에 인양되어 복원한 후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영국 잉글랜드 포츠머스에 있다. 이 이름은 헨리8세의 여동생 이름인 메리와 튜더 왕가의 상징인 장미를 결합한 이름이다. 연중 제일 늦게까지 개화되는 특성이 있다.
윈쇼튼Winschoten
정열을 뜻하는 붉은 장미로 짙은 적색의 90겹 꽃겹으로 되어있다. 프랑스의 마을이름이며 2001년 프랑스 낭트 국제콩쿨 향기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진한 향이 특징이다.
영국의 도시이름 : 스트로베리힐
스트로베리 힐은 영국 잉글랜드 트윅커넘(Twickenham) 시의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진 스트로베리힐하우스를 기념하여 이름지어졌다. 이 건물은 개인저택이지만 19세기 건축양식의 부활을 이끈 건축물이기도 하다. 고딕건축은 중세 후기 대성당으로 대표되는 건축양식이기도 한데, 이 기념비적인 이름을 딴 장미 역시 아름다운 모습으로 낭트시 그랑프리상(Prix d'Honneur)을 수상하고, 영국 농업식물연구소 (National Institute of Agricultural Botany) 에서 골드 스탠다드 어워드상 (gold Standard Award)을 수상하기도 한 명품 장미이다.
티징 조지아
봄철 많은 꽃을 피워내는 꽃으로 꽃겹이 많아 풍성해 보이는 장미이다. 꽃 모양도 특이하지만 꽃색도 진하고 아릅답다. 티징조지아 노랑색 장미는 땅장미로도, 넝쿨장미로도 키울 수 있다. 티징조지아 영국장미는 황금색의 진한 꽃색으로 2000년 로얄국립장미협회(Royal National Rose Society) 품평회에서 최고 향기상인 Henry Edland Medal 수상하고 웨일즈의 품평회(Pencoed)에서도 최고 품종상을 수상했다.
이곳을 탐방하는 몇몇분들이 보이시는데 모두 다 마스크를 착용하셨더군요. 그리고 제가 간 시간은 햇볓이 좀 사나워지려고 찰나라 탐방객들은 벤치에서 호젓하게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는 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저처럼 살태우며 돌아다니는 사람은 드물었습니다.
현재 장미원은 만개하고 지는 장미 등이 혼재하고 있고, 장미터널에서는 장미향이 살아 있었습니다. 때문에 지금 장미구경하러 가셔도 입장료는 빠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우려되니 마스크는 필수, 사람이 없는 평일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동영상]
과천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장미원에서 스마트폰 갤럭시S10 5G로 촬영한 4k 60fps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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