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tx를 이용해서 나주를 다녀왔습니다.
올라올 때 열차시간에 여유가 있어 역사 내부를 이리저리 둘러봤습니다.
역사 중앙에 "철도역 이야기 _ 기억과 성장의 나이테 나주역"이 소개가 있는데 읽다 보니 아주 유익하더군요. 그리고 그 안내문 아래 QR 코드를 따라 인터넷으로 들어가니 이곳에 대한 더욱더 자세한 이야기가 있더군요. 덕분에 나주역을 포함한 나주와 나주배에 대한 역사 공부를 짧은 시간에 아주 재미나게 했네요.
오늘은 그날 읽었던 철도역 이야기 나주역과 관련한 나주 역사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주역사 중앙에 아래사진과 같은 철도역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 아래 오른쪽에 QR코드가 있습니다. 안내문에 있는 내용을 다 읽었는데도 열차 시간이 남아 QR 코드가 안내하는 인터넷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방대한 나주 관련 내용이 이곳에 담겨 있네요. 나주역이 나주배와 나이테를 모티브로 한 청사라는 것을 이것을 보고 알았네요.
먼저 역사 중앙에 설치된 안내문입니다.
나주역은 1913년 7월 호남선 개통에 따라 나주시 죽림동에 처음 건축되었다. 항일운동역사에서 차지하는 역사적 의의를
간직한 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다, 2001년 호남선 복선화 부분 개통으로 영산포역과 통합하면서 나주시청 앞으로 이전하였다. 2020년 광주 송정과 목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나주역은 나주의 자연과 역사를 모티브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였다. 특히 나주 배와 나이테를 형상화한 비정형 돔 형식의 선상역사로 증축하면서도 기존 역사와의 연계성을 살려 개축을 최소화하였다. 기존 역사는 업무시설로 활용되고 있고, 상부의 세련된 여객시설은 직관적이고 편리한 동선을 자랑한다.
그리고 이 안내문에는 지역 이야기로 학생 항일운동의 시작, 나주역 역사공원에 대한 소개도 있습니다.
관련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929년 10월 30일, 전국적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학생 항일운동의 시작. 그 역사적인 현장이 바로 나주역이다. 옛 나주역(전라남도기념물 제183호)은 자료사진과 사료를 토대로 1929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역사 내부를 빙 들러 놓인 의자, 옛 승차권과 영화 포스터들이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역사공원이 조성되었는데, 나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의 전시실은 나주역 사건 전후의 항일운동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학생운동이 일어난 지 90년 만인 2019년에는 나주 학생독립운동기념탑이 세워져 학생들의 뜨거웠던 저항정신을 기리고 있다.
[아래 사진]은 나주역 플랫폼입니다.
나주 배와 나이테를 형상화한 비정형 돔 형식의 선상 역사가 보이질 않아 약간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가까운 철로에서 저 끝에 점으로 보이는 철로를 보니 여행 온 듯 힐링 느낌이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아래사진에 나오는 qr코드가 안내하는 인터넷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나주역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위 웹에 실린 나주역 관련하여 몇 개의 정보만 제가 이곳에 옮겼습니다. 첫 번째는 "한때는 역장실이 귀빈실로"입니다. 읽다 보면 "역장실이 귀빈실을 겸하면서 지역의 특권 계층들은 대합실이 아닌 귀빈실에서 개찰구를 거치지 않고 이용하였다고도 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는 기분이 썩 개운치가 않네요.
다음은 관련 전문입니다.
옛 나주역은 1913년 7월 1일 호남선 개통에 따라 나주시 죽림동에 처음 건축되었다. 나주역이 소장하고 있는 기록에 의하면 옛 나주역은 1913년 7월 1일 학교-나주 간의 종착역으로 영업을 개시, 같은 해 나주-송정리 간의 중간역으로 영업을 확대하였으며 1925년에 이르러 일제강점기 역사 건축 표준에 따라 역사를 새로 지었다고 한다. 당시 역사는 도로 정면에서 삼각형 박공면이 보이도록 배치, 벽면은 회반죽으로 마감되었는데 군산역이나 목포역보다 작은 중간 크기의 역사였다. 처음 지어질 당시에는 일본식 기와지붕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1925년 신축 시에 아연 파형 철판으로 변경된 것으로 추측된다. 1963년에는 구내 시설 화장으로 역장실이 귀빈실을 겸하면서 지역의 특권 계층들은 대합실이 아닌 귀빈실에서 개찰구를 거치지 않고 이용하였다고도 한다. 항일운동 역사에서 차지하는 역사의 의의 때문에 이설이 미뤄져 오다 2001년 7월 10일 호남선 복선화 부분 개통으로 영산포역과 통합, 나주시청 앞으로 이전하였다. 그리고 2020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광주 송정역 이남 2단계 구간의 첫 번째 거점역인 나주역이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였다.
이곳에는 전라도의 중심도시 "나주"에 대한 소개가 나오는데 여기서 전라도가 전북 전주의 '전'과 전남 나주의 '나'들 합친 지명이라는 애기는 처음 들어보는 거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 세부 내용은 아래 전문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주역이 위치한 나주지역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남해 지방의 거점으로 전라도의 명칭에서부터 그 중요성을 찾아볼 수 있다. 전라도는 전북 전주의 '전(초)과 전남 나주의 나들 합친 지명이다. 이처럼 나주지역 곳곳에서 오랜 나주의 역사문화유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동시에 녹지 및 산림이 전체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1981년 7월 1일 나주읍과 영산포읍이 함께 나주군에서 분리되며 금성시로 승격하였으나 1986년 1월 1일 다시 금성시가 나주시로 개칭, 1995년 1월 1일 시군동합에 의해 나주시와 나주군이 동합하여 현재의 나주시가 되었다.
나주역사의 디자인 모티브이자 나주의 대표 특산물인 나주배는 삼한시대부터 재배되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초의 재배 기록으로는 1454년에 편찬된 <세종실록 지리지>에 나주목의 토공물로 나주배의 목록이 있다. 나주지역의 토앙은 영산강 유역의 충적토로서 양토, 사양토, 점질 양토로 유기질이 많고 배수가 양호하며 대부분의 재배지가 경사도 15' 이하의 완만한 구릉지대에 형성되어 있어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나주배가 국내외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게 된 것은 1929년 개최된 조선박람회에 나주배를 출품하여 동상을 수상하면서부터이다. 그리고 1967년 대만 수출을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캐나다 등 미주 지역과 동남아, 중동, 유럽 지역에 수출함으로써 세계적인 과일로 인정받고 있다.
나주역에 얽힌 역사를 포스팅하다 보니 나주배에 대한 역사를 처음으로 알게 되어 기분이 좋네요.
티스토리 등 블로그는 이래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암튼 이 포스팅 덕분에 개인적으로 역사 공부 너무도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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